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책 추진에서 지방정부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저탄소 경제 전환을 추구하기 위해 인류가 지난 세기 의존해 온 화석연료 대안으로 각국 정부가 관심을 가지는 분야가 신재생에너지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당선되자마자 파리 기후협정 재가입을 선포했고, 2050년까지 100% 청정 에너지 전환을 달성하고 탄소 순배출량 0을 목표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친환경 자동차, 그린 인프라 등 2035년까지 1.7조 달러의 관련 분야 예산이 책정돼 있다. EU가 특히 적극적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연구 보고서 ‘주요국 그린뉴딜 정책의 내용과 시사점’에 따르면 EU는 2019년 12월 ‘유럽그린딜’을 발표하고 녹색 운송수단, 재생에너지, 건물 에너지 효율화, 청정 순환경제 구축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러한 ‘유럽 그린딜 투자계획’에 1조 유로가 넘는 돈이 투입된다. 우리나라도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34년까지 석탄 발전 비중을 15%까지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2020년 15.8%에서 40.3%까지 늘리기로 했다. 현재 석탄발전소 60기 가운데 30기를 폐지하고 이 가운데 일부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로 전환한다는 내용이 담겼
국가적 차원에서 ‘청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중앙-지방정부 간 청년정책을 수립하는 거버넌스 모델인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추진단은 올봄 ‘2020년 지자체 청년정책 우수사례 모음집’을 발간하고 지역별 사례를 소개했다. 광역 시·도별 청년정책 대표 사례로는 △청년 자율예산 운영(서울) △청년 소셜리빙랩 운영(대구) △청년 마음건강 지원(대전) △온택트 직무교육(강원) △더 행복한 주택공급(충남) 등이 뽑혔다. 서울시는 청년 당사자와 지방정부 간 정책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실효성 있는 청년 참여를 구현하기 위해 500억원 예산을 청년 자율 예산으로 편성했다. 2020년 기준 18개, 265억원 규모 사업이 선정됐다. 대구시 ‘청년 소셜리빙랩’은 1억5000만원 규모로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대구 청년 20팀 안팎을 구성하여 대구 지역사회 내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험활동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각 팀마다 진행 단계에 따라 100만원에서 최대 55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하여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대응 방안을 기획해 실행에 옮기도록 했다. 대전시는 ‘청년 마음건강’ 지원을 통해 전문 상담센터 3곳을 지원하여, 1년간 1028건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1일, 창립 제71주년 기념사를 통해 “코로나 위기 초기에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던 금융·외환시장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코로나19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긴 하지만 하반기 우리 경제는 회복세가 좀 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 금리인상 시점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미국 소비자물가(CPI) 등이 지난달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에 반해, 이 총재는 이날 “경제 주체들의 레버리지(차입금 등)를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 총재가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향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 있게 정상화해 나가야 하겠다”고 말한 것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그는 “최근 부동산, 주식뿐 아니라 암호자산으로까지 차입(대출 등 빌린 돈)을 통한 투자가 확대되며 가계부채 누증 문제가 심각해진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투자 이미선 채권 담당은 6월 14일 리서치 보고서에서 최근 한국은행 관련 인사들의 주요 발언이 매파적(금리 인상+긴축 선호)으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추진된 ‘국방개혁 2.0’ 사업이 4년차를 맞았다. 국방부 인사복지실은 장병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일과 시간 이후 외출 허용, 휴대전화 사용 확대를 비롯해 장병 자기계발 사업을 통해 만족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군 복무가 청년 기간 ‘삽질’이 되지 않도록 자기계발 시간을 확대하고 기회를 보장하도록 제도를 개선한 것이다. 원격 강좌로 대학 수업을 수강할 수 있도록 했고, 현재 2021년 1학기 기준으로 58개 대학과 협력해 군 복무 경험을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또한 국방부는 장병들이 독서, 자격증 취득을 위해 경험을 넓히고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드는 자기계발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관련 예산 235억원을 책정했다. 1인당 연간 최대 10만원을 지원하며, 나라사랑포털에서 충전한 사이버머니를 통해 인터넷서점 등에서 구입한 도서 금액의 8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자격증 응시료, 강좌 수강료도 지원된다. 전역 예정 청년 장병이 경력 단절을 겪지 않고 사회에 더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진행 중인 취업 박람회도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올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과거와 달리 부대 안에서도 장
고령화+저금리 시대, 어느 때보다 ‘준비된 은퇴’가 중요해졌다.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노후 준비에 연금도 중요하지만 건강과 체력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말한다. 운동을 습관화해야 결국 투자도 잘하게 되고, 신체적 긴장도가 적정 수준에서 떨어지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의사결정을 하기 전에 자신의 신체적 조건을 잘 체크해야 한다. 자기 몸을 통제하기 위해선 결국 운동이 필요하고, 그 다음이 연금이다. 또한 한국은 독립적인 문화가 발달해 있지 않아 부모는 부모대로 자식에게 기대는 측면이 있고, 자녀는 자녀대로 학비나 생활비 등을 부모에게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 박현주 회장은 “독립적으로 사는 문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자신의 인생을 가족에게 의지하지 말고 결국 스스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고용노동부가 중소 중견기업에 2년간 7,290억 원을 지원한다. 우리나라 청년층은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으로 노동시장에서 가장 크게 위축된 계층으로 꼽힌다. 대기업 공채가 대거 연기된 것을 비롯해 신규 채용이 감소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자영업자 인건비 부담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대면 서비스업이 위축된 영향이 컸다. 최근 발표된 2021년 4월 통계에서 15~29세 청년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약 18만명 증가하는 등 청년고용 지표가 수치상으로는 나아지는 모습이다. 그러나 늘어난 18만 명 가운데 12만 5,000명(70%)이 1년 미만 임시직으로 나타나 고용의 질은 여전히 나쁜 상태다. 통계청 조사에서 실업 상태로 분류되지 않는 계층을 포함한 확장 실업률(또는 체감 실업률)은 5월 기준 25.1%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청년 경제활동 인구의 28.9%에 이르는 123만 명은 여전히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중소·중견기업 청년고용 지원 사업을 올해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재정을 투입해 청년층이 노동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이탈하지 않도록 지원함으로써 경제적 상흔이 깊어지지 않도록 방지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5월 국무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확산에도 제조업을 중심으로 전체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21년 5월 ‘경제동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KDI는 4월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 수준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증가했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등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해 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경제 지표 회복은 억눌린 소비가 폭발한 데 기인한 측면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소비심리가 개선되며 소비재 수입액과 소매 판매액 등 소비 관련 지표가 증가했다. 4월 소비자 심리 지수는 전월 100.5보다 1.7p 상승한 102.2를 기록해, 소비심리 회복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KDI는 밝혔다. 수출은 대외 여건 개선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했다. 3월 OECD 선행 지수는 99.8에서 100.0으로 소폭 상승했다. 유럽과 미국이 백신 접종을 가속화하며 각종 제한 조치를 완화하고 소비자들이 경제활동을 늘린 결과로 우리나라 대외 수요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수출과 설비 투자도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우리나라 수출은 흔히 세계 경제의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소비자에게 오인,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Non-GMO’ 표시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월 GMO 표시 기준과 범위를 확대한 ‘유전자변 형식품 등의 표시기준’ 개정안을 시행하고, 모든 원재료를 대상으로 유전자변형 DNA·단백질이 조금이라도 검출될 경우 GMO 표시를 하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그러나 단서조항을 두고 열처리·발효·추출·여과 등 정제과정에서 유전자변형 DNA가 사라지는 식용유, 간장, 당류 등은 표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문제는 우리나라는 GMO 식품 수입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이고(2016년 기준 214만여 톤), 식용유와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액당, 과당을 만드는 콩과 옥수수 등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시민사회단체는 GMO 표시제 확대를 규탄하며 ‘무늬만 표시제’라고 비판 했다. 물론 GMO가 개발된 지 20여 년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문가들도 GMO 식품의 안전성에 대 한 의견이 엇갈리고, GMO로 인한 부작용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또 농업인구가 점차 줄어들어 생기는 식량 전쟁과 빈곤을 막기 위해 GMO가 하나의 대안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단절된 생활을 하다 홀로 사망하고 뒤늦게 발견되는 1인 가구 청년이 늘고 있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근래 언론 보도를 통해 독거노인의 고독사 사례는 종종 알려진 바 있으나, 최근 들어 2030 청년층 고독사에 대한 관심도 대두되고 있다. 고독사란 홀로 외롭게 맞이하는 죽음을 이르는 말로, 청년층 고독사 사례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언론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광역자치단체에서 발생한 10~30대 무연고 사망 사례는 2017년 63건에서 2018년 76건, 2019년 81건, 2020년 100건으로 부쩍 늘어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1인 가구 청년의 경우 ‘노인에 비해 건강하고 튼튼하다’는 사회적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사회적 접점이 없고 경제적으로 더 취약한 상태에 놓인 경우가 많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송인주 서울시복지재단 선임연구위원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사회적으로 떠밀려서 1인 가구가 된 경우도 상당히 많다”며 “직장이나 일자리를 옮겨 다시 혼자 살게 되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등 사회적 내력이 있는 경우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청년들은 ‘사회적 관계’를 맺는 시
연구개발특구 사업은 지난 2005년 대전 대덕 연구단지가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된 이래 16년간 우리나라 생산성 개선과 연구개발(R&D) 사업의 중추로 기여해 왔다. 출범 초기 정부 출연연구기관(출연연)과 연구소 중심으로 성장한 연구개발특구는 최근 지역 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연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혁신 클러스터(집합체)를 형성하는 추세다. 연구개발특구는 해외 수출 모델로도 활용되고 있다. 정부는 2008년부터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여러 나라에 ‘한국형 과학기술기반 혁신클러스터’ 모델을 전파하고 있다. 현재 연구개발특구는 대덕, 광주, 대구, 부산, 전북 등 5개 대형 광역 특구와 함께 12개 강소 특구가 지정돼 있다. 특히 강소 특구는 소규모, 고밀도 혁신 클러스터로 육성되며 구미, 군산, 김해, 나주, 서울, 안산, 울산, 진주, 창원, 천안아산, 청주, 포항이 선정돼 있다. 이와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4차 연구개발특구 육성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서는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 등 지역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경제 체질 전환에 기여하도록 하고, 기업 생태계 조성을 강조했다. 지역 인재가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기업가 정신을 실현할 수 있도록